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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일 때문에 본의 아니게 글을 쓰는 일에 소홀했습니다. 오늘은 얼마 전 일본 격투기 대회인 DREAM에서 미노와맨과 대전했던 최홍만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는 최홍만 선수에 대한 칼럼을 쓴다거나 인터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 현재도 그렇습니다. 뭐랄까, 저로서는 너무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2005년 당시의 생각으로는 격투기 쪽 사람들이 그를 조망하는 것보다는 대중문화평론 쪽에서 오히려 더 적합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있었고, 최 선수가 링 스포츠를 했던 것도 아닌데 너무 갑자기 격투기의 중심이 되어버리니까 “이 친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진심일까?” 라는 마음마저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 주변에는 TV 버라이어티 쇼는 고사하고 인터넷 매체에라도 한 번 실려봤으면 좋겠다, 라는 젊은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의 입장을 알고 있으니까 어쩌면 자연스럽게 조금은 거부감이 든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지금은 애정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최홍만 선수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출처: FEG공식홈페이지(http://www.k-1.co.jp)
최홍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예전부터 조금씩 흘러나오던 얘기입니다만 ‘최홍만은 외도를 할 때가 아니다’ 는 질타가 많았습니다. 외도라는 것은 연예계를 병행하는 일을 말하는 것인데 이미 2005년부터 K-1의 스타가 되었기 때문에 각 방송사에서는 연예인 못지않은 콜이 있었습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며 재능을 과시한 것까지는 좋았습니다만 격투기 팬들이 봤을 땐 그 정도가 지나쳤는지 이미 당시부터 성토의 의견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물론 격투기 선수라고 하더라도 365일, 24시간 내내 격투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연예계에서 발휘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만 2005~07년 당시의 최 선수는 진일보를 위해 더 정진해야 할 시기였던지라 앨범을 발표하거나 연예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지나치게 목격되면서 말들이 많았지요. 거기에 최근에는 일본의 자극적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캡쳐된 민망한 사진이 인터넷에 돌기도 했고 특히 일본 영화에서 왜장의 호위무사 역을 맡으면서 더 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나올 때 예를 표했다는 비난도 제법 거세었습니다.
사실 최 선수의 외도에 대한 비난이 가장 거세졌던 것은 다름 아닌 2007년부터입니다. 다수 대중의 눈과 스포츠 팬의 눈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다수 대중의 입장에서 봤을 때 상식선에서 일반론으로 귀결될 수도 있는 얘기가 특정 장르에서 전문가들이나 골수팬들에게서 논의될 때는 내용과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봤자 소수의 의견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면 크게 혼나게 되어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본질을 꿰뚫는 소수의 의견이 결국은 다수 대중에게 스며들게 되어 있고 미디어는 그것을 반영합니다. 최홍만 선수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격투기 팬들은 냉정하게 최 선수에게 펼쳐진 매치의 비즈니스적인 의미와 가벼움을 파악했고 경기를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예리한 안목이 내뱉는 우려는 대중에게도 흘러 들어갔고 경기력의 변화없음과 오히려 퇴보하는 기량에 드디어 다수 대중이 일제히 최홍만 선수에게 우려를 표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홍만 선수에게는 악재가 또 있었습니다. 두 가지가 한꺼번에 찾아왔는데 군에 입대하는 것과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최 선수는 말을 애매하게 함으로써 엄청난 비난 여론에 시달렸는데 당당하게 군복무를 마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군복무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복무제도가 218cm의 젊은이마저 징집해야 하는 융통성 없음도 문제긴 합니다만 최 선수 입장에서 뇌하수체 종양을 수술하는 것은 여러 의미에서 고통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최 선수는 단 한번도 스스로가 말단비대증이라든가 거인증 같은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최 선수의 입장에서 수술을 받는 것은 병을 인정하는 것이며 반대로 그것을 거부하면 군복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무엇보다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힘든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지상파에서마저 그것이 다뤄졌기 때문에 사면초가였습니다.
진짜 문제는 그 모든 것이 단락지어 졌을 때입니다. 강력한 성장호르몬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고 신체의 능력이 바뀌어가고 체형이 바뀌어갈 때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체형이 바뀐 것은 수술 이후의 결과입니다. 악플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해서, 또는 운동 때문에 살이 빠졌다고 하지만 내분비학과의 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몸이 어쩔 수 없이라도 바뀔 때는 냉정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철저하게 몸을 관리했어야 합니다.
그래서 스포츠 선수들은 보약이라든가 보양식을 달고 살며 종합 비타민에 보충제에 균형잡힌 식단을 고수합니다. 필사적으로 체력 훈련을 하며 스트랭스와 근매스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몸이 바뀌는 시기라는 것은 그래서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경기의 결과를 유지하고 또 바꿀 수 있으니까요.
기술의 진보는 보이지 않고 체형마저 강력한 이미지에서 도태되고 있는데 반대로 연예계 활동에 대한 소식은 심심찮게 들리는데다 이제는 미들급 선수에게마저 패배함으로써 최홍만 선수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최홍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히, 그나마 최홍만 선수가 데뷔했을 때부터 그의 경기를 해설한 사람으로서 그를 생각해본다면, 최홍만 선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훈련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말 필요한 것은 한 개인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어느 곳에 있는지 자각하는 것, 과거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소실되어버린 것 등을 다시 생각해야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일본 선수인 고노 아키히로도 한 말입니다만 격투기라는 것은 노력하면 반드시 보답이 온다는, 그런 만만한 세계가 아닙니다. 죽어라고 노력해도 변변한 기회 잡는 것도 어렵기까지 한 세계입니다. 그런 세계에서 처음부터 도련님 대접 받으며, 아케보노니 와카쇼오니 톰 하워드니 하는 중간 레벨 선수라고 하기도 힘든 상대들을 이겨가며 스타가 되었을 때, 오히려 스스로는 그것을 두렵게 여기고 남이 띄워줄 때 혼자서는 조용히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했어야 할 일입니다.
출처:스포츠닛폰
이제는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어느 곳에 몸을 담궈야 할 지, 어느 곳에 시선을 둬야 할 지, 지.금.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필요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과거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소멸되고 없는 것은 무엇인지, 되찾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입니다. 싫더라도 대중의 지탄과 조롱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대중과 격투기 팬들에게 ‘그래도 애정을 갖고…’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 치열하게 싸우던 모습을 그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최홍만 선수는 이제 선수로서 스스로 일어서야 할 것이며 실력으로 격투기 세계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 K-1은 이미 최홍만 선수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었습니다. 자신의 가치가 여전히 높다고 외치고 싶다면 이제 스스로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홍만 선수의 팬들은 밥 샙과 치열하게 싸울 때 얻어진 팬들입니다. 그 팬들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는 그 이상으로 치열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대신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게 힘들다면, 그게 자신없다면, 이제는 수술했으니까 그렇게까지는… 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세계에서 발을 빼는 것이 낫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여기서 무너질 수 없고 “이것은 도태가 아니라 단지 슬럼프일 뿐이다!” 라고 세상에 외치고 싶다면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운동하고 절제하며 살아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홍만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힘들지만 자신의 몫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대부분의 주목받지 못하는 격투기 선수들은 이미 그 과정을 거쳤습니다.
대중과 미디어의 냉담한 시선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는 도련님에서 진짜 어른, 진짜 선수가 될지 안될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동기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는 최홍만 선수에 대한 칼럼을 쓴다거나 인터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 현재도 그렇습니다. 뭐랄까, 저로서는 너무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2005년 당시의 생각으로는 격투기 쪽 사람들이 그를 조망하는 것보다는 대중문화평론 쪽에서 오히려 더 적합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있었고, 최 선수가 링 스포츠를 했던 것도 아닌데 너무 갑자기 격투기의 중심이 되어버리니까 “이 친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진심일까?” 라는 마음마저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 주변에는 TV 버라이어티 쇼는 고사하고 인터넷 매체에라도 한 번 실려봤으면 좋겠다, 라는 젊은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의 입장을 알고 있으니까 어쩌면 자연스럽게 조금은 거부감이 든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지금은 애정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최홍만 선수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출처: FEG공식홈페이지(http://www.k-1.co.jp)
최홍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예전부터 조금씩 흘러나오던 얘기입니다만 ‘최홍만은 외도를 할 때가 아니다’ 는 질타가 많았습니다. 외도라는 것은 연예계를 병행하는 일을 말하는 것인데 이미 2005년부터 K-1의 스타가 되었기 때문에 각 방송사에서는 연예인 못지않은 콜이 있었습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며 재능을 과시한 것까지는 좋았습니다만 격투기 팬들이 봤을 땐 그 정도가 지나쳤는지 이미 당시부터 성토의 의견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물론 격투기 선수라고 하더라도 365일, 24시간 내내 격투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연예계에서 발휘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만 2005~07년 당시의 최 선수는 진일보를 위해 더 정진해야 할 시기였던지라 앨범을 발표하거나 연예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지나치게 목격되면서 말들이 많았지요. 거기에 최근에는 일본의 자극적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캡쳐된 민망한 사진이 인터넷에 돌기도 했고 특히 일본 영화에서 왜장의 호위무사 역을 맡으면서 더 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나올 때 예를 표했다는 비난도 제법 거세었습니다.
사실 최 선수의 외도에 대한 비난이 가장 거세졌던 것은 다름 아닌 2007년부터입니다. 다수 대중의 눈과 스포츠 팬의 눈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다수 대중의 입장에서 봤을 때 상식선에서 일반론으로 귀결될 수도 있는 얘기가 특정 장르에서 전문가들이나 골수팬들에게서 논의될 때는 내용과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봤자 소수의 의견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면 크게 혼나게 되어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본질을 꿰뚫는 소수의 의견이 결국은 다수 대중에게 스며들게 되어 있고 미디어는 그것을 반영합니다. 최홍만 선수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격투기 팬들은 냉정하게 최 선수에게 펼쳐진 매치의 비즈니스적인 의미와 가벼움을 파악했고 경기를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예리한 안목이 내뱉는 우려는 대중에게도 흘러 들어갔고 경기력의 변화없음과 오히려 퇴보하는 기량에 드디어 다수 대중이 일제히 최홍만 선수에게 우려를 표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홍만 선수에게는 악재가 또 있었습니다. 두 가지가 한꺼번에 찾아왔는데 군에 입대하는 것과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최 선수는 말을 애매하게 함으로써 엄청난 비난 여론에 시달렸는데 당당하게 군복무를 마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군복무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복무제도가 218cm의 젊은이마저 징집해야 하는 융통성 없음도 문제긴 합니다만 최 선수 입장에서 뇌하수체 종양을 수술하는 것은 여러 의미에서 고통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최 선수는 단 한번도 스스로가 말단비대증이라든가 거인증 같은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최 선수의 입장에서 수술을 받는 것은 병을 인정하는 것이며 반대로 그것을 거부하면 군복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무엇보다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힘든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지상파에서마저 그것이 다뤄졌기 때문에 사면초가였습니다.
진짜 문제는 그 모든 것이 단락지어 졌을 때입니다. 강력한 성장호르몬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고 신체의 능력이 바뀌어가고 체형이 바뀌어갈 때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체형이 바뀐 것은 수술 이후의 결과입니다. 악플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해서, 또는 운동 때문에 살이 빠졌다고 하지만 내분비학과의 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몸이 어쩔 수 없이라도 바뀔 때는 냉정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철저하게 몸을 관리했어야 합니다.
그래서 스포츠 선수들은 보약이라든가 보양식을 달고 살며 종합 비타민에 보충제에 균형잡힌 식단을 고수합니다. 필사적으로 체력 훈련을 하며 스트랭스와 근매스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몸이 바뀌는 시기라는 것은 그래서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경기의 결과를 유지하고 또 바꿀 수 있으니까요.
기술의 진보는 보이지 않고 체형마저 강력한 이미지에서 도태되고 있는데 반대로 연예계 활동에 대한 소식은 심심찮게 들리는데다 이제는 미들급 선수에게마저 패배함으로써 최홍만 선수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최홍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히, 그나마 최홍만 선수가 데뷔했을 때부터 그의 경기를 해설한 사람으로서 그를 생각해본다면, 최홍만 선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훈련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말 필요한 것은 한 개인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어느 곳에 있는지 자각하는 것, 과거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소실되어버린 것 등을 다시 생각해야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일본 선수인 고노 아키히로도 한 말입니다만 격투기라는 것은 노력하면 반드시 보답이 온다는, 그런 만만한 세계가 아닙니다. 죽어라고 노력해도 변변한 기회 잡는 것도 어렵기까지 한 세계입니다. 그런 세계에서 처음부터 도련님 대접 받으며, 아케보노니 와카쇼오니 톰 하워드니 하는 중간 레벨 선수라고 하기도 힘든 상대들을 이겨가며 스타가 되었을 때, 오히려 스스로는 그것을 두렵게 여기고 남이 띄워줄 때 혼자서는 조용히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했어야 할 일입니다.
출처:스포츠닛폰
이제는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어느 곳에 몸을 담궈야 할 지, 어느 곳에 시선을 둬야 할 지, 지.금.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필요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과거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소멸되고 없는 것은 무엇인지, 되찾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입니다. 싫더라도 대중의 지탄과 조롱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대중과 격투기 팬들에게 ‘그래도 애정을 갖고…’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 치열하게 싸우던 모습을 그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최홍만 선수는 이제 선수로서 스스로 일어서야 할 것이며 실력으로 격투기 세계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 K-1은 이미 최홍만 선수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었습니다. 자신의 가치가 여전히 높다고 외치고 싶다면 이제 스스로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홍만 선수의 팬들은 밥 샙과 치열하게 싸울 때 얻어진 팬들입니다. 그 팬들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는 그 이상으로 치열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대신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게 힘들다면, 그게 자신없다면, 이제는 수술했으니까 그렇게까지는… 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세계에서 발을 빼는 것이 낫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여기서 무너질 수 없고 “이것은 도태가 아니라 단지 슬럼프일 뿐이다!” 라고 세상에 외치고 싶다면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운동하고 절제하며 살아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홍만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힘들지만 자신의 몫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대부분의 주목받지 못하는 격투기 선수들은 이미 그 과정을 거쳤습니다.
대중과 미디어의 냉담한 시선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는 도련님에서 진짜 어른, 진짜 선수가 될지 안될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동기
MBC ESPN 격투기 해설위원
PANCRASE 한국대표, 피트니스 클럽 마초맨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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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에서 전향했다고 해도 엄청난 하드웨어를 가졌기에
다들 기대햇었는데 지금의 상황은 너무 아쉽다.
첨부터 안될꺼 같았으면 기대도 안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최홍만 선수!!
포기할꺼면 시작안했을꺼 아닌가??
진정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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