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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와 휴대전화, 자동차, TV, 선박의 올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2009년 한국경제의 회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반도체 등 5개 주력 수출상품들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9.6%였던 반도체 D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올해 61.0%로 11.4%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는 개인컴퓨터 시장의 수요 회복과 차세대 메모리(DDR3) 교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세계시장에서 확실한 ‘1강(삼성전자), 3중(하이닉스, 엘피다, 마이크론)’ 구도가 정착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휴대전화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4.5%에서 올해 30.6%로 6.1%포인트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에 올랐다. 시장별 수요에 부합하는 범용 휴대전화 라인업을 갖춘 것이 시장 점유율 상승의 주요 이유다. 휴대전화는 노키아(37.9%), 삼성전자(19.8%), LG전자(10.5%)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자동차는 세계적인 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10월 말 기준 7.3%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5.1%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TV는 지난해 33.7%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을 올해 36.1%까지 높였다. 2005년 19.6%이던 TV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6년 24.3%, 2007년 28.2% 등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조선업 역시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조선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올해 34.4%로 지난해 33.8%보다 소폭 높아졌다. 조선업은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35.6%의 점유율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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